늦추다보면. 멈추는것을 초월한 어떤 느낌이 올때가 있다. 멈추는것보다 더 느려지는 개념. 사무실 안에 있는 모든 물건들의 끝 부분을 머릿속에서 하루종일 이어가다 보면 설명할 수 없는 도형이 나오는 것과 비슷하다. 멈춰있는것보다 더 느려진다. 그 개념을 너무 오래 생각하다 보면 현실의 시간으로 돌아오는데 적잖은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그러기라도 해야하는것이. 내 눈에 보이는 사람들의 시간. 그 각각의 속도와 움직임을 보고 있자면. 신물이 턱-턱- 올라온다. 끔직한 광경이다. 이러고 있다. 쳐다만 봐도 베일것 같았던 정신은 온데간데 없이.
내일은 기후가 좀 풀린다고 한다.
器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