數量

아침엔 구름 많은 날이라고 생각했는데.
담배불 붙이면서 인상이 찌푸려지는게 수상해서
위를 올려다보니,

영혼까지 전소(全燒)될 만한.
자비심이라고는 없는 햇볕이.
보이는 모든것을 내리누른다.

뜨거운 연기가 폐를 타고 들어올때마다.
이러다가는 숨을 쉬지 못하게 될거라고.
남아있던 공허함조차 다 새어나간 의지.

하지만 내 속에 있는 수의 크기.
무기력함속에서 더 선명해지는.

10년 전에 내가 나에게 물어본.
날 숨쉬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모든것에 완벽히 무디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을때 더 커지는.
수의 크기.

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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