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혀진옷을뒤집음

나가려고 일어나서 옷을집다
아 뒤집혀진 옷보다 귀찮은것이 있을까

나가려고 구석에서 옷을뒤집다
아 나에겐 단지 귀찮음뿐인 나날의연속

뒤집다가
뒤집혀진 옷을 뒤집다가
난 무척 놀랐다
그옷은뒤집혀있지않았다그옷은그냥입어도되는상태였다
그옷을뒤집혀진거라생각하고난그렇게믿고뒤집고있었다

지금나는 살아야하는 의미를잃고
꼭 뒤집지않아도 될 옷을 뒤집으려한다

지금나는 하루종일 힘없이쓰러져
꼭 터져죽어가는 쥐새끼마냥 헐떡거린다

그러다가
우연히도 옷을 뒤집다가
난 이제 알았다
내삶은뒤틀려있지않았다내삶은아직내게충분히남아있다
내삶을뒤틀려있다생각하고난그렇게믿고는쓰러져있었다

우린 뒤집혀진옷을 뒤집음
우린 너무빨리삶을 포기함

▲ 다음 글 醜 樂 二 戶
▼ 이전 글 入 夏 + 어린이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 무언가 물위에 뜬모양과 무언가 흩어져 나부끼는것과 무언가 중심을 잃는것. press_i 2001.09.24 145
98 PAIN 만큼 GAIN PAINRAIN 2001.09.24 61
97 극장. press_i 2001.09.21 138
96 press_i 2001.09.20 92
95 무례(無禮) PAINRAIN 2001.09.17 98
94 혹시아직난돌아오지않은걸까 press_i 2001.09.09 179
93 하르다비르드윈테르. press_i 2001.09.07 193
92 난 양떼를 잃었다 press_i 2001.09.07 170
91 면역력 0 press_i 2001.08.27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