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
놀고 있다고 병신 취급하던 형새끼가 아마 날 제일 먼저 볼텐데, 혀뿌리까지 입밖으로 나와 있는 내꼴을 보면 오줌 좀 지릴것 같네.ㅋㅋ 이 개새꺄, 직장이 안잡혀서 돈 십만원 용돈 쓸려고 빌린걸 매일매일 갚으라고 보채냐. 이제 나 뒤졌으니까 커터칼로 내 콩팥이라도 끄내서 팔아 가져라. 야, 십만원 어치만 떼어가라. 형 같지도 않은 개새꺄.
빨리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
나만 보면 나가 죽으라던 엄마한테는, 결국 안에서 쳐죽은거니까 조금 죄송하긴 하네ㅋㅋ. 그래도 막내 아들인데 형보다는 애정 좀 주지 그랬수. 이런놈도 있고 저런놈도 있고, 생긴대로 사는거지, 주변사람들 자식하고 비교해서 좀 뒤쳐질수도 있지, 어떻게 세상에 잘난놈만 있어. 내일부터 내 새끼는 지 모가지를 지 손으로 맬수있는 용기있는 아들이었다고 자랑하고 댕기셔요. 아무나 할수있는건 아닐테니까. 그래도 자식새끼라고 청약저축 매달 넣어주던거는, 해약하고 아버지랑 제주도나 한번 갔다와요. 나도 효도 한번 하자.ㅋ
빨리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
일단 아버지 넥타이로 목을 맨거는 사과 드릴께요. 이 넥타이 하신거 거의 못봐서 몰래 챙겨놨었는데, 암튼 죄송요. "너 때문에 니 엄마가 아침상 두번 차리는거 힘드니까, 먹을때 같이 먹어" 라고 하셨죠. 와.. 참 멋있고 좋은 남편이네. 근데 엄마는 그런거 말고 돈이나 많이 벌어다주시는걸 좋아해요. 내가 종일 일자리 알아보고 토익기출문제라도 풀어볼려고 새벽에 잠드는데, 아침 일곱시에 밥알이 넘어가요? 안먹고 잔다고 하면, 젊은놈이 게으르다고 성질이나 내고. 아버지한테는 사실 별 할말도 없어요. 조만간 엄마가 제주도 가자고 하면, 자세히 묻지말고 휴가나 내세요 그냥.
빨리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
구질구질하게 살고싶어서 사는 사람이 어딨냐, 학교 다닐때 내 용돈은 그냥 너한테 온전히 다 쓴거 알잖아. 지금 직장 안 잡혀서 제일 속타는건 나야. 그래도 만난지가 3년인데 이런 상황이면 잘될거라고 좋은말도 좀 해주고 그러면 안되냐. 나만 보면 짜증부터 내고, 주말에 얼굴한번 보자고 하면 맨날 뭐 그리 바쁘고 선배를 보네, 후배를 보네. 그리고 넌 핸드폰 비번 좀 어려운걸로 해. 지난번에 너 화장실 갔을때 생각없이 너희 집전화번호 뒷자리 누르니까 되더라. 뭐 그덕에 다른 남자 만나고 있고, 발정난 개새끼들 처럼 오빠, 저빠, 보고싶네, 오늘 좋았네, 어쩌구 씨발 지랄들을 하고 있는거 알아버렸긴 하지만. 니가 니 가족처럼 애끼는 '냥이' 있지? 내가 고양이가 관절염에 좋다고 농담했다가, 눈깔 뒤집고 2주동안 연락도 안했던 그 잘난 고양이 새끼. 너에 그 러블리 '냥이'가 오늘 오후부터 왠지 안보이지 않니? 후후.. 저승길 갈때 적적해서 내가 친구하자고 했다. 친구하자고 했다기보다는 친구를 만들었지 억지로.ㅋ 니네 집앞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통 쳐열어보면 너의 러블리 '냥이'가 몸을 조금 웅크리고 있을거야~ 아 근데 바로 알아보긴 힘들거다. 목 윗부분은 없을거니까. 그럼 대가리는 어디있을까! 두둥~ 너랑 내가 자주 갔던 커피전문점 쓰레기통에 쳐넣고 왔다. 노란색 마트 봉지에 넣었으니까 찾기는 쉬울거다. 니가 언젠가 우리 냥이는 커피맛을 안다고 한 기억이 갑자기 나서 참을수가 없었단 말이야. ㅎㅎ
빨리.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
빨리..
빨리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