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손으로 얼굴가리고 새어나오는 한숨을 막아보려다가 오히려 손가락 틈으로 긴 한숨이 빠져나와 기이한 소리. 귀가 타들어가는 고통. 이딴 손재주로는 누가 의사를 그냥 시켜줬어도 못했을거야.
죄에 뼈속까지 곪아버린것 같은 기분에. 잘라내버린 귀인데.
내 귀를 자른것이 또 하나의 죄악이 되버리는 이상한 상황.
처음 죄를 지은날부터 지금까지.
난 줄곧. SINNER.
내 머리속에서 만들어진 가짜 이미지라고 무시하며, 벽에 걸린 납으로 된 액자에 손을 대보다가, 그 표현 못할 차디찬 감촉에 몸서리. 내 목에 두른 팔 좀 치워. 난 아무것도 못느끼는거 잘 알잖아.
분명 이 모든것들이 환상이라고 확신한채로. 거울을 보는데.
목에 감긴 넥타이 줄. 귀 잘린 얼굴. 왜 아프지도 않은거야.
처음 환각을 느낀날부터 지금껏.
난 줄곧. THI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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