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부 -

해가 그날 비출 수 있는 모든 빛을 토해내고
언젠가 등돌린 그사람처럼 빠르게 사라져갈때쯤.

난 뭔가 꺼림직하지만 깊이 생각하긴 싫은.
오후부터 줄곧 등에 흐르는 식은땀의 이유가 뭘까 하는 생각을
애써 다른곳으로 돌리려 노력하며 주머니에 손 넣은채로 걷고 있었다.

그때, 내눈에 띈것은 편의점 앞에서 쪼그려 앉아 울고있는 남자.
반바지에 지저분한 티셔츠를 입고, 검은 우물 같은 눈으로 낮게 흐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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