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를 만나다

단 2초면 그 사람의 마음 깊은 곳 까지 꿰뚫어보는
리바이스 청바지를 입은 현자와 마주치다.

" 당신은 장풍을 쏘고 싶어하는구만.."

"네.."

"못 쏴."

"네?"

"못 쏜다구.."

"왜죠?"

대답없이 절제된 움직임으로 돌아서는 현자의 모습에
나는 문득 깨달음 얻고 다리에 힘풀려서 휘청거리다.

아. 그는 실로 작은 몸짓으로도 깨달음을 주는 현자.

행여 그의 리바이스 청바지가 짭이라 해도 무슨 상관이겠는가?

 

 

 

 

 

 

 

 

 

// 201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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