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을 씻으려고 걸터앉았다.
온종일 집에만 있었는데 새까매진 발.
무슨짓을 해도. 발이 까매지지 않는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
머리를 숙이고, 흰색 거품으로. 검은 발을 씻는모습이.
이겨내기 힘든 죄악을. 회개하는 모습과 다를 바 없다.
모두 잊으려고 걸터앉았다.
온종일 쓰러져 있었는데 똑같은 마음.
무슨짓을 하든. 다 잊을수 있는곳이 있다면 가고 싶다는 생각.
몸을 웅크리고, 회색 한숨으로. 나를 뱉어내는 모습이.
예전 새벽도로에서 본. 차에 치인 동물과 다를바 없다.
검은 발.
어둠속에선 잘 보이지도 않을.
검은 발.
검은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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