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내

파마머리의 서양여자 그림이 적색선팅 유리창에 붙어
문안연지 오래된 맞은편 실비집 간판을 표정없이본다.

큰맘먹고 해넣은 금니마냥 깔끔하게 들어선 은행안에
번호표를 피난민 배급표처럼 움켜쥐고 앉은 노인네들.

아.... 이 동네를 다 덮을만한 흰천은 어디서 팔고있나.

차창에 김이서린게 아니라 실제로 흐릿한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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