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나중에. 나중에 준다더니. 그 나중이 언제야.

내 성질 아는애가 이러는걸 내가 참아야해?

 

 >일이 바빠져서 정신없다고 했잖아.

 >그리고 너에 대한 가치가 달라졌을텐데

 >걔가 니 성질을 신경쓸 필요가 있을까.

 

누가 뭐래. 내가 거지새끼도 아니고 

그깟 담배랑 뭔지도 모를 선물따위 뭐하러 받어.

너 처먹든지 버리든지 해라 멍청한년아.

이렇게 말해버리면 깔끔하지 않나. 어때.

 

 >화를 낼만한 감정이 남아있는거야?

 >화는 감정이야. 스위치 확인해봐.

 

개소리 하지마. 이건 중고나라에서 택배거래할때 

판매자가 일주일 넘게 안보내고 있어서 존나 열받아 있는.

그런거야. 병신아. 어디서 스위치를 확인하래.

내가 볼땐 너도 참 병신새끼야.

 

 >그렇게 짜증나면 그냥 주소를 보내줘.

 >택배로 받으면 하루이틀이면 받잖아.

 >왜 굳이 직접 받으려고 하냐고.

 

택배로 받으면 거절을 못하잖아.

만나서 받으면. 생각해보니까 필요없다 하면서.

그자리에서 버릴 수도 있고.

내가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데

택배로 받아버리면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잖아.

 

그리고 주소를 보내면 뭔가 절실히 필요한 것 같잖아.

나한테 담배가 꼭 필요해보여?

 

 >그럴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어.

 >사실 아무 의미도 없잖아. 

 

나중에. 나도 나중에 알려줄께.

 

 >나중에. 라는 것이. 혹시 그런거야?

 

몰라. 말안해. 나중에 알려줄께.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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