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뜰때 삶이 우리에게
"오늘 하루, 살아보시겠습니까?"
라고 예의 바르게 물어봐준다면
아직은 아픔이 채 가시지 않아서
아직은 밝은 빛을 바로 쳐다볼 수 없어서
아직은 지칠대로 지친 몸을 일으킬 수 없어서
아직은 지난날의 어리석음에 대한 자책감을 떨쳐내지 못해서
아직은 다음에 쓸 가면이 완성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치과에 끌려가는 아이같은 하루는 정중히 거절할텐데.
그래서 우리는 겁쟁이.
썩은 이를 치료해야 할 이유 보단
다시 아프지 말아야 할 이유가 더 크다고 생각하는.
정말 지독한 겁쟁이들.
아직은 겁쟁이 소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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