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이상해서
길 한켠으로 가서 신발을 벗었다.
뒷꿈치에서 흘러나온 피로 이미 바닥까지 젖은 구두.
그런데 이상한것은. 왜 이렇게 된건지,
왜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건지, 그런 생각이 드는것이 아니라.
만약 비가 오고 있었다면.
난 집에 도착할때까지 피가 흐르는지도 몰랐을거라는 생각.
만약 비가 오고 있었다면.
꽤 많이 내린 비 때문에 나오지 않았을거라는. 피비린 위안.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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